탈모 초기에 영양소부터 챙겼더니 빠지는 양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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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 초기에 영양소 결핍이 원인일 수 있다는 걸 알고 비오틴, 아연, 철분, 비타민D를 집중 보충했더니 3개월 뒤 빠지는 양이 눈에 띄게 줄었고, 그 과정에서 배운 것들을 정리했다.
샤워할 때마다 배수구에 쌓이는 머리카락을 보면서도 "원래 이 정도는 빠지는 거지" 하고 넘겼거든요. 근데 어느 날 거울에 비친 정수리가 좀 휑해 보이더라고요. 그때 처음으로 '이거 탈모 아닌가' 싶었어요.
병원을 바로 가진 않았어요. 솔직히 무서웠으니까. 대신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영양소 결핍이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고, 일단 먹는 것부터 바꿔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했습니다. 탈모약을 먹기 전에 할 수 있는 게 있을까 싶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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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워 후 배수구 머리카락 |
머리카락이 유난히 많이 빠지던 그때
처음 이상함을 느낀 건 베개에 묻어나는 머리카락 양이었어요. 5~6개 정도는 늘 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10개, 15개씩 붙어 있더라고요. 대수롭지 않게 넘기다가 샤워할 때 손에 감기는 머리카락이 확 늘면서 본격적으로 걱정이 시작됐습니다.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에 따르면 탈모는 크게 남성형 탈모, 여성형 탈모, 원형 탈모, 휴지기 탈모 등으로 나뉘거든요. 유전이 원인인 경우도 있지만, 영양 결핍, 스트레스, 급격한 다이어트 같은 후천적 요인으로 생기는 휴지기 탈모도 꽤 많다고 해요. 저는 그때 다이어트를 좀 심하게 하고 있었어요. 탄수화물을 거의 안 먹던 시기였거든요.
하루에 머리카락이 50~100개 빠지는 건 정상이라고 하잖아요. 근데 배수구에 동그랗게 뭉치는 머리카락 덩어리를 보면 "이게 100개 이내인가?" 감이 안 오더라고요. 그래서 실제로 세어봤어요. 빗질할 때 빠진 것, 샤워할 때 빠진 것, 베개에 묻은 것. 대략 하루에 150개 넘게 빠지고 있었습니다.
그때부터 진지하게 찾아보기 시작했어요.
혈액검사 받고 나서야 알게 된 부족한 영양소
결국 내과에 갔어요. 피부과가 아니라 내과요. 일단 영양소 결핍인지부터 확인하고 싶었거든요. 혈액검사를 받았는데 결과가 좀 충격적이었습니다.
비타민D 수치가 12ng/mL이었어요. 정상 범위가 30~50ng/mL인데 절반도 안 되는 거죠. 철분 수치(페리틴)도 기준치 하한선을 아슬아슬하게 넘기는 수준이었고요. 의사 선생님이 "이 정도면 머리카락이 빠질 수 있어요"라고 하더라고요.
📊 실제 데이터
메디칼트리뷴 보도에 따르면, 비타민D 결핍 시 여성형 탈모 발생 위험이 약 5.2배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요. 원형 탈모 환자의 90% 이상이 비타민D 20ng/mL 이하인 결핍 상태였다는 데이터도 있고요. 한국인 평균 비타민D 수치가 남성 16.5ng/mL, 여성 15.2ng/mL로 대부분이 부족 상태라고 합니다.
그날 처방받은 건 비타민D 고용량 보충제와 철분제였어요. 그리고 식단도 같이 바꿔보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탈모약을 바로 쓰기보다 영양 상태부터 회복시키는 게 먼저라고요.
사실 혈액검사 안 받았으면 몰랐을 거예요. 피곤한 건 원래 그런 줄 알았고, 머리 빠지는 건 스트레스 탓이라고만 생각했으니까. 영양소 결핍이 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는 걸 그때 처음 실감했어요.
비오틴 아연 철분 뭘 얼마나 챙겨야 할까
하버드 대학 연구팀에서 모발 성장에 핵심적인 영양소로 꼽은 게 비오틴, 철분, 아연 이 세 가지거든요. 여기에 비타민D까지 더하면 탈모 관련 영양소의 기본 조합이 완성돼요. 근데 문제는 "얼마나 먹어야 하는지"였어요.
| 영양소 | 하루 권장량 | 주요 역할 |
|---|---|---|
| 비오틴(B7) | 30~100mcg | 케라틴 생성 지원, 모발 강도 증가 |
| 아연 | 남성 11mg / 여성 8mg | 모낭 보호, 두피 피지선 정상 기능 |
| 철분 | 남성 8mg / 여성 18mg | 모낭에 산소·영양분 운반 |
| 비타민D | 600~1000IU | 모낭 세포 활성화, 모발 성장 촉진 |
저는 처음에 비오틴만 고용량으로 먹으면 되는 줄 알았어요. 인터넷에 "비오틴 5000mcg" 이런 제품이 많잖아요. 근데 의사 선생님 말로는 비오틴 단독으로는 효과가 제한적이고, 아연이나 철분이 부족한 상태에서 비오틴만 먹어봐야 큰 차이가 없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조합을 바꿨어요. 비오틴은 100mcg짜리 저용량으로, 대신 아연 15mg과 철분제를 함께 챙겼습니다. 비타민D는 처음 2개월은 하루 2000IU로 시작했고, 수치가 올라온 뒤에 1000IU로 줄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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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오틴, 아연, 철분, 비타민D 제품 |
비타민D 수치 10 나왔던 날 의사에게 들은 말
비타민D 얘기를 좀 더 하면요. 검사 결과지에 12ng/mL라고 적혀 있었는데, 의사 선생님이 "사실 이건 꽤 심한 결핍이에요"라고 하셨거든요. 20ng/mL 미만이면 결핍, 30ng/mL 이상이어야 정상인데, 제가 그 절반도 안 되니까요.
근데 놀라운 건 이게 저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거예요.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보면 한국인 남성의 75.2%, 여성의 82.5%가 비타민D 결핍이에요. 기준을 30ng/mL로 잡으면 거의 90%가 부족한 셈이죠. 사무실에서 일하고, 자외선 차단제 바르고, 야외 활동이 적으니 당연한 결과라고 하더라고요.
비타민D가 탈모와 어떤 관계가 있냐면, 모낭 세포를 활성화하는 데 직접적으로 관여해요. 비타민D 수치가 높을수록 탈모 증상의 심각도가 낮다는 연구 결과도 있고요. 그래서 탈모 전문 의사들이 가장 먼저 확인하는 항목 중 하나가 비타민D 수치라고 합니다.
솔직히 비타민D가 이렇게까지 중요한 줄 몰랐어요. 그냥 뼈 건강에만 관련된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탈모 때문에 찾아보다가 비타민D의 역할을 제대로 알게 된 거예요. 아이러니하게도.
영양제 말고 식단에서 바꾼 것들
영양제만 먹고 끝내면 안 될 것 같았어요. 애초에 식단이 엉망이면 영양제로 메꾸는 것도 한계가 있으니까요. 그래서 의식적으로 챙기기 시작한 음식들이 있어요.
헬스조선에서 영양사가 추천한 탈모 예방 식품을 참고했는데, 달걀, 연어, 굴, 시금치, 견과류가 상위권이더라고요. 달걀에는 비오틴과 아연, 비타민D가 들어 있고, 연어는 오메가3가 풍부해서 두피 혈액순환에 도움을 줘요. 굴은 아연 함량이 식품 중 가장 높은 편이에요.
💡 꿀팁
달걀은 반드시 익혀 먹는 게 좋아요. 날달걀의 흰자에 있는 아비딘이라는 성분이 비오틴 흡수를 방해하거든요. 계란프라이나 삶은 달걀 형태가 비오틴 섭취에는 훨씬 유리합니다.
저는 아침에 삶은 달걀 2개 + 견과류 한 줌을 기본으로 깔았어요. 점심이나 저녁에는 일주일에 2~3번 연어나 고등어 같은 등푸른 생선을 넣었고요. 시금치는 된장국에 넣어 먹으면 부담이 없더라고요.
사실 처음 2주는 변화를 못 느꼈어요. 당연하겠죠. 머리카락은 하루아침에 달라지는 게 아니니까. 근데 한 달쯤 지나니까 베개에 묻어나는 양이 좀 줄어든 느낌이 들었어요. 확신은 없었지만 "뭔가 달라지고 있나?" 싶은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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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걀, 연어, 시금치, 견과류 건강식 |
탈모 영양제 고를 때 흔히 하는 실수
제가 처음에 했던 실수를 그대로 말할게요. "비오틴 고용량 = 탈모 해결"이라고 단순하게 생각했어요. 5000mcg짜리 비오틴을 사서 한 달 넘게 먹었는데 변화가 없었거든요. 나중에 알고 보니 비오틴 단독 복용의 효과는 아직 연구에서 명확하게 입증되지 않았다고 해요. 비오틴이 도움이 되는 건 맞지만, 결핍이 아닌 상태에서 고용량을 먹어도 차이가 크지 않다는 거죠.
두 번째 실수. 아연을 과다 복용한 거예요. "많이 먹으면 더 좋겠지" 싶어서 하루 50mg짜리를 먹었는데, 2주쯤 지나니까 속이 계속 메스꺼웠어요. 아연을 장기간 과다 복용하면 구리 결핍이 생길 수 있고, 위장 장애도 나타난다고 합니다. 성인 남성 기준 하루 11mg이면 충분하고, 보충제로 15~20mg 정도까지는 괜찮지만 그 이상은 주의가 필요해요.
⚠️ 주의
철분제는 공복에 먹으면 속쓰림이 심할 수 있어요. 저도 처음에 빈속에 먹었다가 위가 쓰려서 고생했어요. 식후 30분에 비타민C가 함유된 음료와 함께 복용하면 흡수율도 높아지고 속도 편합니다. 그리고 철분제와 칼슘 보충제는 같은 시간에 먹으면 흡수를 방해하니 최소 2시간 간격을 두는 게 좋아요.
세 번째. 혈액검사 없이 영양제부터 산 거요. 지금 돌이켜보면 이게 가장 큰 실수였어요. 내가 뭐가 부족한지도 모르면서 남들이 좋다는 걸 다 사서 먹은 거니까요. 탈모가 걱정된다면 내과나 피부과에서 혈액검사를 먼저 받아보는 게 순서라고 생각해요. 비타민D, 페리틴(철분 저장량), 아연 수치 정도는 기본 혈액검사로 확인할 수 있거든요.
탈모의 원인이 영양 결핍인지, 유전인지, 호르몬 문제인지에 따라 대처 방법이 완전히 달라지니까요. 영양소 보충으로 나아질 수 있는 탈모가 있고, 전문 치료가 필요한 탈모가 있어요. 이 판단은 전문가와 상담 후 결정하는 게 안전합니다.
3개월 뒤 머리카락 빠지는 양이 줄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줄었어요. 확 줄진 않았지만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처음 한 달은 솔직히 변화를 거의 못 느꼈어요. 빠지는 양도 비슷했고, "이거 효과가 있긴 한 건가" 의심도 됐고요. 근데 6주쯤 되니까 샤워할 때 배수구에 쌓이는 양이 좀 줄어든 느낌이 들었어요. 빗질할 때 빗에 끼는 머리카락도 줄었고요.
3개월 뒤 다시 혈액검사를 받았는데, 비타민D가 12ng/mL에서 28ng/mL로 올라갔어요. 아직 정상 범위(30~50)에는 못 미치지만 많이 올라온 거죠. 페리틴 수치도 안정권에 들어왔고요. 의사 선생님이 "수치가 정상 범위에 들어오면 머리카락 빠지는 속도가 더 안정될 거예요"라고 했습니다.
물론 새로운 머리카락이 갑자기 풍성하게 나지는 않았어요. 탈모가 완전히 멈춘 것도 아니에요. 다만 빠지는 속도가 느려졌고, 가늘어지던 머리카락에 좀 힘이 생긴 느낌이에요. 이게 영양소 보충 덕분인지, 식단 변화 덕분인지, 스트레스가 줄어서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어요. 아마 다 복합적으로 작용한 거겠죠.
한 가지 후회하는 게 있다면, 좀 더 일찍 혈액검사를 받을 걸 그랬어요. 몇 달을 "괜찮겠지" 하면서 시간을 보냈거든요. 탈모 초기에 빨리 원인을 파악하는 게 결국 가장 빠른 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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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타민D 수치 12→28 변화를 보여주는 검사지 |
자주 묻는 질문
Q. 탈모 영양제는 얼마나 오래 먹어야 효과를 느낄 수 있나요?
모발의 성장 주기가 있어서 최소 3개월은 꾸준히 복용해야 변화를 체감할 수 있어요. 저도 6주쯤부터 서서히 느꼈고, 3개월 뒤 혈액검사에서 수치 변화를 확인했습니다.
Q. 비오틴을 고용량으로 먹어도 괜찮은가요?
비오틴은 수용성 비타민이라 과다 복용 시 소변으로 배출되긴 해요. 하지만 고용량 비오틴이 혈액검사 결과를 왜곡할 수 있다는 보고가 있으니, 건강검진 전에는 복용을 잠시 중단하는 게 좋습니다.
Q. 아연과 철분을 같이 먹어도 되나요?
같이 먹어도 크게 문제는 없지만, 고용량일 경우 서로 흡수를 방해할 수 있어요. 가능하면 철분은 아침, 아연은 저녁처럼 시간대를 나누어 먹는 걸 권장합니다.
Q. 유전성 탈모도 영양소 보충으로 나아질 수 있나요?
유전성(안드로겐성) 탈모는 영양소만으로 해결이 어려워요. 다만 영양 결핍이 겹치면 탈모가 더 빨리 진행될 수 있으니, 영양소 보충이 진행 속도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정확한 판단은 피부과 전문의 상담을 권장합니다.
Q. 탈모에 좋다는 음식을 먹으면 영양제는 안 먹어도 되나요?
결핍이 심한 경우에는 음식만으로 빠르게 수치를 올리기 어려울 수 있어요. 특히 비타민D처럼 음식 섭취만으로는 충분량을 채우기 힘든 영양소는 보충제 병행이 현실적입니다. 식단과 보충제를 함께 활용하는 게 가장 효율적이에요.
본 포스팅은 개인 경험과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전문적인 의료·법률·재무 조언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정확한 정보는 해당 분야 전문가 또는 공식 기관에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본 글의 내용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개인 상황에 따라 결과가 다를 수 있습니다.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 후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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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가 시작됐다면 무작정 영양제부터 사지 말고, 혈액검사로 내 몸에 뭐가 부족한지 먼저 확인하는 게 가장 빠른 길이에요. 비타민D, 철분, 아연 수치를 알면 뭘 챙겨야 할지 훨씬 명확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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